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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새소식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빈집』전 개최

  • 구분 : 보도자료
  •  
  • 등록일 : 2010.06.23 09:37:51
  • 조회수 : 335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빈집』전 개최

 

  • 텅 빈 공간을 주제로 한 『빈집』전,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
  • 김시원, 권자연, 나현, 이영호, 이효진, 최원준 등 창동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6명의 설치, 미디어, 사진 등 10여점 선보여
  • 문학, 영화, 철학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빈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강연도 열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운영하는 창동창작스튜디오는 오는 6월 23일(수)부터『빈집』展을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근대적 시간관념 속에서 과거는 지나간 역사로 무시하거나 흘려버리고,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시의 제목 ‘빈집’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미래의 용도를 위해 현재는 비워진 공간이다. 그러나 공간의 텅 빔은 시간의 가득 참과 동의어이며 이곳에서 6명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은 ‘이미 만들어진’ 시간을 교란시키고 있다.


송원아트센터는 갤러리형 전시장이 아닌 지상 3층과 차고로 이루어진 일반 가정 주택이다. 2006년 이후 10여회의 전시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철거된 후 새롭게 리노베이션될 예정이다. 이 집은 지난 10여년 남짓한 기간 동안 주거용 주택으로 기능하지 못하였으며 전시가 개최되는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빈집에 가깝게 방치되어 왔다.


전시를 위해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 한동안 여러 작가들의 전시장소로 쓰이다가 1년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그야말로 폐허였으며 여기서 '빈집'에 대한 전시가 기획되었다. 사실 이곳은 빈집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사무실 혹은 전시장으로 사용된 다양한 흔적들과 본래의 주거 흔적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있어 오히려 모호해져 버린 빈 공간이었다. 우리가 보지 못할 뿐 과거는 죽어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혹은 미래에도 연장된다. 작가들은 과거, 현재 혹은 미래의 구분이 무의미해져 버리는 공간인 빈집에 현장 설치 작업을 함으로써 빈 공간 속에 묻혀있던 과거를 발굴하고 가공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권자연은 그의 작업<fragments ? memory ? he>에서 누군가를 기억해낼 수 없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무관한 공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환기되는 개인적 기억들을 불러일으킨다. 시간의 연속성도, 공간의 연관성도 없는 빈집은 기억의 공간인 문지방 공간이 된다. 나현은 빈집 정원에서 채취한 잡초의 뿌리에 묻어있던 흙을 제거하여 빈집으로 우편 발송한다. <1985년으로부터 온 소포>는 잡초의 뿌리와 맞닿아 있던 흙을 털어냄으로써 관계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정책 변화에 의해 파괴되어 현재는 다른 용도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아리 집창촌을 찍은 최원준의 사진들은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현재에도 연장되고 있는 과거를 보여준다.


김시원은 <untitled(a long walk on the roof)>에서 빈집을 텅 비워진 네거티브의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의 흔적들이 버려지고 가득 채워져서 닫힌 틈 사이로 조금씩 비질거리며 새어나오는 남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해석한다. 이영호는 빈집과 외부 환경이 통하는 공간에서 빛이 만화경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콜라주를 만들어낸다. 마치 사진기가 빛을 이용해 시간을 공간 속에 박제하듯이 <collage leaves of grass>에서 빈집 외부의 환경들은 만화경 속에서 계속 움직이고 기록된다. 날이 저문 뒤 보이지 않던 정원의 사물들이 하나둘씩 빛으로 되살아나는 이효진의 <Lighting for Abandoned House>는 빈집의 밤과 낮을 뒤바꾼다. 전시장은 매주 주말 9시까지 개장해 관람객이 빈집의 사물들과 조우하게 만든다.


‘빈 집’은 철학, 문학, 영화 등 끊임없이 예술의 소재나 배경을 제공해왔다. 특히 현대 미술은 ‘비어있는‘ 공간들을 전시장으로 활용해왔다. 이 전시 또한 리노베이션을 앞둔 ‘빈 집’인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문학, 영화, 철학, 고전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빈 집’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연계 강연을 개최할 것이다. 강연은 빈집의 ‘차고‘라는 전혀 낯선 공간에서 열리게 되어 타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텅 빈 공간 읽기’를 시도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artstudio.or.kr) 혹은 02)995-0995,
02)995-0488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부서명 : 사업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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